1998년, 내가 스타크래프트란 게임을 시작했을때 테란이란 종족을 선택하여 지금까지 주종으로 삼고 있는 이유는 단 하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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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란, 인간이라는 이유만으로 일단 기본점수 먹고 들어가는거다~ -_-] |
'인간'이니까..-_-
단지 인간이라는 그 이유 하나만으로 테란을 좋아했다.
이렇게 내가 좋아했고 좋아하는 종족인 테란이지만... 1998년 당시만 해도... 아니 더 엄밀히 말하면 2001년 임요환이란 이름을 가진 사람이 한빛소프트배 온게임넷 스타리그에서 우승을 할때까지만 해도... 테란은 그저그런 종족이었다-_-;;
친구들과 스타를 해도... 저그나 프로토스를 플레이하는 친구에겐 절대로 이길수 없었다. 물론 뭐 내 실력이 허접해서 이지만-_-;;; 근본적으로 테란으로 다른 종족을 이길수 있는 방법을 몰랐던 것이다. 아니, 그 이전에 테란으로 다른 종족을 이기는게 가능하기나 한거야?-_- 라는 생각을 했더랬다.
(당시에 난 미네랄 50이 드는 마린 한마리가 25원하는 저글링한테 지는 이유를 도저히 알수 없었다-_-)
이런 생각은 비단 나만의 생각은 아니어서... 당시에 테란으로 플레이하던 사람이라면 대부분 한번쯤 느껴봤을것이다... 그 증거가 바로, 당시 프로게이머의 종족 비율이니-_-;; 테란프로게이머....정말 20% 될까 말까였을것이다. 거기다가 방송나와서 이기는 경기를 보여주는 테란 플레이어는 정말로 손에 꼽을 정도였다.
'아... 스타를 만든 사람도 결국은 '인간'일텐데 왜이렇게 테란을 허접하게 만들어 놓은걸까...-_-'라고 통한의 눈물을 흘릴때쯤... 임요환이란 사내가 내 눈앞에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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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짠~! 임요환의 등장! 물론 이 사진이 그때 당시의 사진은 아니다-_-] |
테란으로 한번 이기기도 힘들었던 그 시절에, 그는 한빛소프트배 온게임넷 스타리그에서 전 경기중 '단 1패'만 기록한채 테란으로는 최초로 우승컵을 가져갔다.
내 기억이 맞다면 16강 3승, 8강 3전 2선승제 2승, 4강 3전 2선승제 2승 1패(이때 1패를 안긴사람이 박용욱이었을꺼다.) 그리고 결승전에서 3승...
이 얼마나 충격적이고 센세이셔널 한가-_-;;?? 이게 말이나 되는기록인가?
지금처럼 테란이 강력해진 시대에도... 저런식으로 단 1패만 기록하고 대회에서 우승하는 그런 경우는 없다-_-
그리고 그 다음대회 코카콜라배 온게임넷 스타대회에서도 우승을 했고...
(이는 현재까지 유일무이한 온게임넷 스타리그 연속 우승기록이다)
그 다음 스카이배 온게임넷 스타리그에서도 결승에 올랐지만 아쉽게도 준우승을 기록했다.
3연속 결승 진출에 우승 두번 준우승 한번... 요즘 표현을 빌리자면 정말 '괴물'이 따로없었다.
요즘 잘나가는 최연성(...사실 요즘은 조금 포스가 떨어진게 사실이지만-_-)이니 마재윤이니 조용호니... 이런선수들이 가진 포스보다 훨씬 더 강했다.
같은 해에 제1회 World Cyber Games에서도 우승을 차지했으니 명실공히 '세계챔피언'이었다.
그 외의 그의 수상 경력을 말하자면 끝도 없을거 같고, 너무 많기에 내가 다 알지도 못하기 땜에 더 적지는 못하겠고...-_-;;
암튼.... 그는 정말 최고중의 최고다! -_-)b
테란이라는 종족의 개념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았고... 그 뒤 걸출한 테란 프로게이머의 본보기가 된다.
임요환의 뒤를 이었던 테란의 강자들... 이윤열, 서지훈, 최연성 등...이들 역시 임요환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는 결코 말할수 없을것이다.
단순한 실력으로는 이미 임요환을 넘어섰다고 말할수도 있지만... 그들이 테란이라는 종족에 끼친 영향은 임요환과 비할바가 못된다.
'처음'이란건 그런거다... 임요환은 테란에게는 '처음'이었다.
(물론 임요환 이전에 테란 플레이어는 많았다. 하지만 테란이라는 종족을 재발견하게 해준것은 분명히 임요환이다.)
그런 그가... 얼마전 공군에 입대했다.
그가 그렇게 잘 다루던 드랍십을 군대에서 다루게 될까? -_-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요즘은 이런 사진이 나돌고 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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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하다, 대한의 건아여! -_-] |
공군의 공식 홍보용 사진인지... 아니면 누군가에 의한 합성 사진인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군복을 입고 있는 임요환의 모습은 합성이 아닌거 같다.
좀 어리버리하게 보이기도 하고, 프로게이머 팀복이 아닌 군복을 입고 있는 그의 모습이 어색하기도 하지만, 사실 장동건을 저 복장 그대로 입혀놓고 찍어봐라-_- 폼이 나오나-_-;
임요환이 전역할 때 쯤에도 과연 스타크래프트란 게임이 아직 인기를 유지하고 있을지는 모르지만...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와 다시 우리앞에서 마우스를 잡는 모습을 기대해본다.